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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흥
   한국 고전문학에 대한 이해(1)
          


한국 고전문학에 대한 이해

 

  고전문학은 작품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작품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시대상과 작가를 분석하는 방법이 고전문학 쪽을 공부하는 확실한 방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민족사가 성립된 이후 고대와 중세에 걸치는 긴 기간 동안 만들어진 문학을 일컫고 있으며, 현대문학을 19세기말 개화기를 경계로 신소설과 신체시가 성립된 이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보는 것처럼, 고전문학의 영역을 크게 구비문학과 기록문학으로 나누어지지만, 현대문학과는 달리 고전문학은 그 작품 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보다 더 정확하게 파악을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1. 고대가요 - 황조가, 구지가, 공무도하가, 해가, 정읍사.

2. 설화, 신화 - 서동설화, 단군신화, 동명왕신화, 바리공주, 조신의 꿈, 지귀 설화

지하국의 도적, 화왕계, 도미 설화, 신라 시조 혁거세왕, 온달, 설씨녀와 가실, 매품팔이, 단종의 혼령.

3. 향가14(현재 남아있는 대표적인 향가이며, 본래는 21수이지만, 고등학교과정의 14수를 말함) - 서동요, 처용가, 제망매가, 안민가, 찬기파랑가, 도솔가, 모죽지랑가, 헌화가, 도천수관음가, 풍요, 원앙생가, 혜성가, 원가, 우석가.

4. 고려속요 - 가시리, 동동, 만전춘, 사모곡, 상저가, 서경별곡, 정과정, 청산별곡.

5. 가사 - 고공가, 규원가, 연행가, 농부가, 누항사 태평사, 상춘곡, 성상탄, 속미인곡, 사미인곡, 관동별곡, 면앙정가, 일동장유가.

6. 악장 -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유림가.

7. 한시 - 가마꾼, 강상문가, 도중, 동명왕편, 보리 타작, 무제, 도중, 꿈속에 넋, 농가탄, 보천탄에서, 봄비, 부벽루, 빈녀음, 사리화, 송인, 전가, 창의시, 추야아중, 탐진촌요, 영정중월, 원생원, 임진유감, 절명시.

8. 패관문학 - 경설, 차마설, 파한집에서, 정지상의 고민, 이옥설.

9. 가전체 - 공방전, 죽부인전, 정시자전, 국선생전, 저생전, 국순전.

10. 판소리 - 박타령, 수궁가, 심청가, 열녀 춘향 수절가, 적벽가, 흥보가.

11. 고대소설 - 구운몽, 만복사저포기, 박씨전, 사씨남정기, 서동지전, 성진사., 숙향전, 심청전, 양반전, 유충렬전, 이생규장전, 임경업전, 임진록, 운영전, 이생규장전, 장끼전, 임진록, 춘향전, 토끼전, 허생전, 호질, 홍길동전, 홍계월전, 창선감의록.

12. 고대수필 - 계축일기, 한중록, 의산 문답, 일야구도하기, 주옹설, 조침문, 병자일기, 북산루, 어우야담, 동명일기, 규중칠우쟁론기, 서유견문. 수오재기, 전기수, 점몽, 요로원야화기.

 

  이처럼 우리 고전문학은 그 종류가 상당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학사적인 가치를 인정을 받고 있고, 인문학이 대세로 대두가 되고 있는 이 시대에 고전문학은 꼭 접해야할 분야로 각광을 받고 있을 정도이며, 옛 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귀감이 될 만한 지혜와 교훈을 배울 수 있음과 동시에, 자연스레 인성교육과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논술에 대해서도 사고를 하는 능력향상과, 판단을 하는 능력을 갖추게끔 해준다.

 

  고전문학사의 초기단계에서는 단순히 불교의 사상적 영향만을 문학에 반영했지만, 점차 유학의 이념을 중시하여 한국 민족의 고유한 정서와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문학적 형식으로 구현하는 데에 주력했다는 점에서, 한국 민족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권선지악과 그 미의식을 가장 특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예를 들자면 구운몽은 육군 대사에게 뛰어난 제자 성진이 있었는데, 어느 날 성진은 대사의 심부름으로 용궁에 가게 되어 술을 몇 잔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팔선녀와 만나 절에 돌아온 성진이 부귀영화만을 생각하다가 스승에게 버림을 받아 인간 세상에 환생하여 양소유가 되었고, 팔선녀도 지옥에 떨어져 각각 다시금 환생을 하였는데, 양소유는 높은 벼슬에 오르고 그들 여덟 여인과는 전생의 인연으로 함께 살며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세월이 흘러 양소유가 문득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되는 그 순간에,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린 채 손에 백팔 염주를 들고 있는 연화 도량의 중인 성진으로 돌아온다고 하는, 무릇 부귀영화마저도 모두 하룻밤의 꿈이었다고 하는 이야기이다.

 

  지금까지도 널리 회자되고 알려진 춘향전, 조선시대 최고 인기 소설이자 최초 연애소설이고 판소리계 소설이며 작가 미상이지만, 전라도 남원 지역을 토대로 담아서 펼쳐진 데다, 워낙 유명한 한국고전소설 이다보니 스토리에 대해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이며, 그동안 연극이나 뮤지컬과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졌던 춘향전은, 양반의 아들인 이몽룡과 기생의 딸인 성춘향이 신분의 차이를 끝내 이겨낸다고 하는 사랑이야기를 다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소설이다.

 

  더욱이 흥부전, 흥부와 놀부 형제의 극단적인 성품을 대비시켜 놓고 있는데, 재산의 욕심이 많았던 형 놀부는 모든 재산을 독차지하고 동생 흥부를 내쫓아버렸으나, 비록 불쌍하게 거지처럼 가난하게 살았지만 형님을 원망하지 않고 살아갔던 흥부가, 어느 봄날 그가 살고 있던 초가집 처마 밑에 제비가 집을 짓고 새끼를 낳았는데, 그 제비들이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서로 먼저 받아먹으려다 실수로 그만 땅에 떨어져 다리를 다쳤을 때 흥부는 착한 마음으로 그 제비 다리를 치료해 주고 붕대로 감아 제비집에 놓아주었으며, 이에 그 제비는 은혜를 갚기 위해 다음해 봄날에 강남에서 박 씨를 물어 왔고, 흥부가 그 덕분에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이자, 이에 비해 놀부가 어느 봄날 자기도 더 부자가 려고 하는 과분한 욕심으로 자기 집 처마 밑 제비집에 있던 제비새끼를 억지로 꺼낸 뒤 강제로 다리를 부러뜨려서 붕대를 감아 주었지만, 다음해 봄날 그 제비가 박 씨를 물고 돌아왔으나, 그 박 씨를 통해 오히려 놀부가 무서운 형벌을 받았다고 하는 한국의 미풍양속인 전통이 담겨진 고전문학은, 아름다운 흥부의 마음에 대해 못내 하늘도 감동이 되어서 그 복을 받아 결국 부자가 되고 행복하게끔 잘살게 되었다고 하는 사람을 감동하게끔 하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무척이나 시사를 하고 있는 바가 크다.



  또한 우리 고전을 읽으면서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콩쥐팥쥐전, 갈래나 배경과 주제와 특징 등을 통해 작품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종국에는 콩쥐가 훌륭한 사람과 혼인을 하게 되고, 못된 팥쥐와 새어머니는 벌을 받게 된다고 하는 권선징악적인 교훈을 전해주는 이야기이다.

 

  아울러 홍길동전, “조선국 세종대왕 즉위 십오 년에 홍희문 밖에 한 재상이 있으되, 성은 홍이요, 명은 문이니, 위인이 청렴 강직하여 덕망이 거룩하니 당세의 영웅이라. 일찍 용문에 올라 벼슬이 한림에 처하였더니 명망이 조정의 으뜸 되매로 되어 있듯이, 그 당시 조선의 엄격한 적·서자 차별이란 신분제 벽에 좌절해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나야만 했으며,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세종 즉위 15년 되던 해 재상이었던 홍문이 잠깐 낮잠을 자다가 용꿈을 꾸고서 태몽임을 직감한 그가, 대낮에 안채로 가서 정실부인에게 마구 달려들었다가 핀잔을 듣고 돌아 나왔을 때 마침 몸종이었던 춘섬과 눈이 맞아 불륜으로 불우하게 태어난 홍길동은, 그야말로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서자로 태어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신분제의 멍에를 떼어낼 수 없었던 홍길동은 집을 나와 도적의 두목이 되어 가난한 사람을 살린다.’며 활빈당이라고 불렀지만 도적은 도적인지라, 나라에서 체포령이 내려지고 아버지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자 축지법과 둔갑술이나 분신술 등을 동원해 오히려 포도대장인 이업을 혼내주게 되며, 마침내 임금에게서 병조판서의 벼슬과 벼 3000석을 받은 뒤에, 도적 3000명을 이끌고 망망대해에 떠있는 제도로 떠난다고 하는 이야기이다.

 

  더군다나 고전소설은 화자가 독자에게 전해 주는 허구적인 이야기이자, 자아와 세계가 상호대결하면서 자아와 세계 양쪽에 통용될 수 있는 진실성을 추구하는 문학 양식으로서, 이것은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하는 이야기를 읽는 것이며, 등장인물의 행동을 통하여 형성된 이야기의 일부는 판소리와 소설이 공존하고 있는데, 특히 옹고집전(雍固執傳)’배비장전(裵裨將傳)’에 대한 판소리는 없어지고 탐욕과 허세를 풍자하는 소설만 남은 대표적인 예인데 비해, 판소리와 소설이 공존하는 것들인 춘향전이나 심청전흥부전이나 토끼전은 주제와 수법이 더욱 흥미로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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